[부산동구신문] 척추질환 참는 사이, 회복의 기회는 늦어집니다
페이지 정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나이 탓"으 로 넘기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허리 통증 환자들의 바람은 거창하지 않다. 집 앞을 편하게 걷고, 시장에 다녀 오고, 가족과 외출하고, 밤에 통증 없이 잠드는 일이다. 그러나 통증이 길어지면 걷는 시간이 줄고 외출은 부담이 된다. 처음에는 쉬면 나아질 것이라 여기지만, 쉬는 횟수가 늘고 걷는 거리가 짧아지면 척추질환을 살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허리와 다리에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가, 앉거나 허리를 조금 굽히면 편해지는 양상이 흔하다.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 저하가 반복되는 경우도 신경압박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다.
치료 방향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치료 이름이 아니라 환자가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통증 때문에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 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문진과 보행 양상, 신경학적 검사, 영상검사를 종합해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신경 손상 위험이 크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물리치료, 운동치료, 카테터를 이용한 허리 시술 등이 환자 상태에 따라 시행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이나 내시경적경막외강 신경근 성형술도 선택지 중 하나다.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증상, 협착 정도, 기존 치료 반응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가 진행되거나 감각 저하가 뚜렷한 경우,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에는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과 보행장애가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허리 치료의 목표는 검사 결과를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치료의 목적은 환자가 다시 걷고, 생활하고,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지키도록 돕는 데 있다. 허리 통증을 혼자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활 반경은 좁아질 수 있다. 지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도 분명해진다.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혼자 버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통증을 참는 시간이 길수록 잃는 것도 많아진다. 지금 상태를 정확히 알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치료의 목적은 허리만 고치는 데 있지 않다. 내일도 내 발로 걷고, 내 생활을 스스로 지키는 데 있다.
- 이전글[백세신문] 러닝 열풍 속 종아리근육 파열, 방치하면 일상 멈춰 26.06.12
- 다음글[건강정보] 다리 저림으로 멈춰 선 걸음, 척추 신경 압박 살펴야 26.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