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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구신문 건강칼럼]안 아프다고 괜찮을까? 엄지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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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발이 불편해지면 걷는 것부터 부담이 되고 활동량도 줄어들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안쪽 관절이 튀어나오는 대표적인 발 변형이다.


진료실에서는 댸발가락이 휘었지만 아프지 않아 그냥 지냈다댹고 말하는 환자를 종종 만난다. 처음부터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눈에 띄게 휘어도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변형이 심하지 않아도 신발을 신거나 오래 걸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발 착용이나 보행이 불편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발가락 옆의 뼈만 튀어나오는 질환이 아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면서 발 앞쪽

뼈의 위치와 균형도 함께 달라진다.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반복해서 닿으면 붓거나 아플 수 있고, 두 발가락이 맞닿아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변형이 진행하면 다른 발가락이나 발바닥 앞쪽까지 불편해 질 수 있다.


원인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타고난 발 모양이나 가족력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앞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을 압박해 불편을 키울 수 있다. 통증을 피하려 한쪽 발을 덜 디디거나 체중을 다른 쪽으로 옮겨 걷다 보면 발에

실리는 힘의 균형도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무릎이나 허리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변형 정도뿐 아니라

평소 신발착용 습관과 통증, 보행 불편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앞부분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어 압박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보호 패드나 깔창, 발가락

보조기가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통증이나 불편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으며, 이미 생긴

뼈의 변형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통증이 계속되고 걷거나 신발을 신기 힘들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방법 가운데는 4세대 최소침습

교정술로 불리는 미타(MITA) 수술도 있다. 작은 절개를 통해 변형된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 교정하는 방식이다. 변형

정도와 관절 상태, 통증 양상 등을 살펴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


아프지 않을 때는 발가락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모양이 계속 달라지거나 신발 착용과 보행이 불편해

졌다면 현재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오래도록 편안하게 걷는 일상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